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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5 재고떨이 논란에도, 수입차 판매는 역대 최고치 기록
-수입차 6월 한달 2만4275대 역대 최고 실적
-BMW 월간 5000대 고지 돌파, 대기록
-유로6 적용 전 싼값에 같은 모델 사두려는 소비자 심리 반영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수입차업계가 오는 9월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6의 적용을 앞두고 유로5 차량을 재고떨이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6월 한달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월간 판매 2만대를 고지를 넘겨 최고 실적을 올린 수입차는 3달만에 또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한달간 수입차 업체들은 총 2만4275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BMW는 5744대, 폭스바겐은 4321대, 메르세데스-벤츠는 4196대 실적을 올렸다. 

오는 9월 신모델 출시를 앞둔 BMW 320d. 6월 한달간 792대 팔리며 BMW의 월 5000대 돌파를 견인했다.

그중에서 BMW는 국내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월 판매 5000대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BMW의 5월(4649대) 기록과 비교하면, 6월은 전달 대비 23.6%의 판매증가를 보였다. 폭스바겐도 2522대(5월)에서 4321대(6월)로 71.3%의 폭풍 성장을 보였다.

이달 실적 견인은 오는 9월부터 배기가스 배출기준 유로6의 적용을 받는 디젤 차량의 유로5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료별 판매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67.8%였던 디젤 차량 비중은 6월 한달간 71.2%로 3.4%가량 뛰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6월 한달간 수입차 모델중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심리적으로는 9월부터 디젤차량에 적용되는 유로 6 기준이 소비자들에겐 별로 와닿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6가 적용되면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이 유로5의 180㎎/㎞에서 80㎎/㎞로, 미세먼지(PM)는 5㎎/㎞에서 4.5㎎/㎞으로 낮아진다. 업체들은 이를 맞추기 위해 차량에 배출가스 정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하는데, 차값은 평균 100만원에서 300만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6월 한달간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실적, 순위. BMW가 5744대를 팔아치우며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강화되는 환경 기준을 몸소 체감하기 어려운데, 유로6 적용으로 차값은 최소 100만원 이상 오르게 되니 미리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값이 오르기 전에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 BMW의 최대 실적도 오는 9월부터 유로6 모델로 변경을 앞둔 3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이 반영됐다.

디젤모델인 BMW 320d는 6월 한달간 792대 팔리며 전체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3시리즈는 올해 1월 204대 팔렸고, 2월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 5월엔 699대가 팔려나갔다. BMW 520d도 863대로, 5월 633대와 비교하면 200여대 이상 더 팔렸다.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1062대로 이전달 410대와 비교하면 2배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티구안은 6월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은 상반기 실적 마감달이라 ,수입차업체들이 파격 프로모션으로 실적 끌어올린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보통 6월에 실적을 마감하는데, 그동안 못올린 실적을 6월에 벼락치기하듯 할인혜택과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내면서 실적을 올린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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