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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7조원도 불안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마다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 때 2분기 영업이익 8조원 돌파까지 기대했던 증권가의 눈높이가 최근 7조 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7조원도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예상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1373억원이다. 한달전과 비교해도 3000억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8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한 증권사는 한군데도 없고, 대부분이 7조원 초반대를 예상했다. 특히 6조원대를 예상한 증권사도 2곳이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51조6970억원과 6조7750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3.5%, 4.2% 내렸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6조689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제시한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핵심 부문인 IM(ITㆍ모바일)부문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이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IT완제품의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은 실적의 방향성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7조원), NH투자증권(7조70억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7조200억원), KDB대우증권(7조330억원), IBK투자증권(7조340억원), 교보증권(7조38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460억원), KB투자증권(7조560억원), KTB투자증권(7조880억원) 등 최근 전망치를 새로 내놓은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간신히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한 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눈높이의 하향세가 두드러진다.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130만원을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대치에는 못미치겠지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는 120만∼130만원의 박스권에서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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