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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車 가격 오른다는데…재고車 살까 신車 살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디젤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된 유로6가 오는 9월부터 국내에도 적용되면서 이 때부터 나오는 디젤차 가격이 최대 300만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디젤차 소비자들은 남은 두 달 동안 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기존 모델을 구매할지 돈을 더 주고서라도 신차를 살지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 

현재 유로5 기준으로 판매 중인 디젤 차량. 아반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9월 안에 출시될 6세대 신형 아반떼 디젤 모델이 유로6 기준에 맞춰 시장에 나올 예정으로 8월까지는 유로5에 맞춘 아반떼 디젤을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로6를 충족시키기 위해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하는과정에서 차값이 100만~300만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유로5형의 아반떼 디젤을 산다면 보다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신형 아반떼를 구매하면 향후 중고차로 팔 경우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로5 기준으로 판매 중인 디젤 차량. 스포티지

하반기 출시될 기아차의 스포티지(8월), K3(4분기)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유로5에 맞춘 디젤 차량이 판매되고 있지만 9월부터는 가격이 상승한 신형 디젤 차량이 나올 예정이다.

수입차의 경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카인 골프 TDI(1.6ㆍ2.0)와 티구안 등은 여전히 유로5 모델로 나오고 있다. 아우디의 A8 50TDI, Q5 45TDI, Q7 35TDI, Q7 45TDI 등도 아직은 유로5 기준이다. 아우디코리아는 8월 1일부터 A8 모델에 대해 유로6를 적용한 새모델을 판매할 예정이고, Q7에 대해서는 8월까지만 판매를 하고 이후 중단한 뒤 내년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유로5 기준으로 판매 중인 디젤 차량. 골프TDI

수입차 업체들은 8월말까지 통관된 디젤 모델을 판매할 수 있어 남은 2개월 재고 물량이 바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 재고 모델 소진 차원에서 각종 프로모션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할인을 통해 기존 디젤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60개월 무이자할부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 모델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적지 않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 등은 제품주기가 최소 3년 이상 지난 모델이어서 최근 들어 기존 고객들의 경우 재구매보다는 신형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지비가 다소 많이 들더라도 차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달 출시될 신형 K5와 티볼리디젤은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 한 영업지점 관계자는 “통상 디젤차가 가솔린보다 200만원 비싼 편이어서 일부 디젤차 고객 중에서는 가솔린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로6는 기존 유로5보다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을 180㎎/㎞에서 80㎎/㎞로, 미세먼지(PM) 기준을 5㎎/㎞에서 4.5㎎/㎞으로 강화하는 규제를 가리킨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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