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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법인장 71% “당분간 수출 감소”...62%가 2~3년 뒤에나 회복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주요 교역국에서 근무하는 해외법인장들도 하반기에 경기가 안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주요 교역국 주재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유효 분석대상 15개 교역국가의 하반기 BSI는 단순 평균 95.7, 가중평균 98.3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경기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법인장들이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일부 국가 해외법인장들은 하반기 경기전망을 좋게 봤다. 브릭스(BRICs) 가운데선 인도(128.6), 아시아에선 베트남(146.9), 선진국에선 일본(150), 독일(113.3), 미국(127.3) 법인장들이 하반기 경기 호조를 예상했다.

법인장들은 현지기업의 경쟁력 상승(22.8%)과 중국기업의 공격적 마케팅(19.9%)을 최대 비즈니스 애로로 꼽았다. 아울러 인건비 상승(15.7%), 엔저에 따른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1.8%), 유로화 약세(5.8%) 순으로 애로 요인을 지목했다.

최근 수출감소가 일시적 현상인가를 묻는 질문에 법인장들의 71.5%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출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2~3년 후로 본 응답자가 61.9%로 가장 많았고, 1년 후(20%), 4년 이상(18.1%)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장들은 기업의 해외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안정적 환율정책(26.3%),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21.2%)을 최우선적으로 주문했다. 더불어 현지 비관세장벽 해소(16.9%), 정상외교 강화(14.1%)를 요청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우리 기업들은 엔화·유로화 약세로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중국 및 신흥국 기업의 거센 추격, 보호무역주의와 비관세장벽 강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엄 본부장은 이어 “이 같은 날로 악화되는 대외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략국가 타깃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 정상외교를 강화하고, 신흥국의 비관세장벽,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 과도한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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