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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선박 전복 사고에 “강풍 없었다”…인재 가능성 커져
[헤럴드경제]2일 발생한 필리핀 선박 전복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12시30분경 필리필 중부 오르모크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전복 사고가 구명조끼 미지급, 과적 등으로 인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구조자는 “선원들이 출항하기 전에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지 않았다”며 “배가 뒤집힐 때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생존자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그는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받지 못했다”며 “배 바깥으로 빠져나와 널빤지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과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선박에는 수백 포대의 건축 자재와 쌀 등이 실려 있었고, 인근 섬에 농산물 등을 파는 상인들도 많은 짐을 갖고 탄 것으로 알려진다.

강항 풍랑에 의한 전복이라는 초기 설명은 사고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당시 날씨가 흐린 것은 맞지만 운항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당시 폭풍이나 강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당국은 선장을 비롯한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항로를 잘못 잡았거나 음주 등 다른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여객선에는 승객 173명, 승무원 16명 등 총 189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36명, 실종자 26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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