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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劉 거취 입 닫고 당무 ‘마이웨이’…7월 임시국회까지 챙기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로부터 사퇴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에 변수가 생겼다. 다름 아닌 7월 임시국회다.

당 최고위원회 파행에 욕설파문까지 당내 불화의 중심에 선 유 대표는 아직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며 원내대표직 수행에만 열중하고 있다.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할 일은 묵묵히 처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출신의 경제통인 유 원내대표가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현 경제위기의 긴급 처방이 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본인의 마지막 역할로 생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예측 속에 유 원내대표의 당무 올인은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는 “지금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번 추경안은 가능한 7월 20일까지 꼭 처리할 수 있도록 상임위와 예결위를 독려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야당도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추경안이 그 목적과 내용에 맞게 충실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7월 임시국회 추경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원내대표의 현안 챙기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을 6일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이후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원래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최근에는 그나마 더 말이 없어졌다”며 “최측근들에게도 거취에 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퇴 압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일단 유 원내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7월 임시국회의 추경안 처리 완료까지도 직접 챙길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한편 새누리당 조해진ㆍ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회동을 갖고 오는 8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다만 이날 양당 원내수석 회동에선 임시회 개최에만 합의가 됐을 뿐 세부일정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경안을 놓고 오는 20일을 처리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과 불분명한 사용처에 엄격한 심사를 선언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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