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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북지구 세번째 분양…‘용인 외곽’ 이미지 극복할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용인의 전체 면적은 591.38㎢. 용인의 3개 자치구(수지ㆍ기흥ㆍ처인구) 가운데서도 처인구의 면적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용인시청을 비롯한 각종 관공서, 시외버스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인구는 그간 수지와 기흥에 가려 ‘외곽’으로 분류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이런 인식은 강하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M공인 대표는 “사람들은 수지나 죽전은 잘 아는데, 처인구쪽으로 들어가면 되게 외진 곳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한때 그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도 살 수 있다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도 했다”고 했다.
‘신영 역북 지웰푸르지오’ 조감도

이를 당장 극복해야 하는 곳은 역북지구다. 처인구 역북동에 41만7485㎡ 규모로 조성되는 이곳에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2017년 말까지 4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AㆍBㆍCㆍD블록 4개 사업지 가운데, 2곳은 이미 분양을 마쳤고, 곧 ‘역북 지웰 푸르지오’가 분양에 들어간다. 11개 동, 총 1259가구(전용 59ㆍ74·84㎡)로 구성된 단지다.

먼저 청약을 매듭진 단지들은 그리 눈에 띄는 성적표를 얻진 못했다. 비록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 같은 구호를 외치진 못했지만, 조용히 잔여 가구를 소진하고 있다.

현지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 일정에 돌입한 ‘골드클래스 용인역북’은 현재 60~70% 계약률을 기록 중이고, 4월 오픈한 ‘용인 역북 우미린’는 70~80% 분양을 완료했다.

세 번째 분양 번호표를 받은 지웰 푸르지오는 철저히 실리적으로 접근했다. 일단 분양가를 확실히 낮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38만원 정도에 책정됐다. 84㎡ 기준층 기준으로 3억1000만원이 필요하다.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기흥역세권에서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84㎡의 평균분양가(4억800만원)와 비교하면 약 1억원 가량 저렴하다.

김봉준 분양소장은 “분양가 심의에서 최대 980만~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9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며 “자동차로 10분만 더 들어오면 1억원 더 저렴한 아파트가 있다는 점을 홍보 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용인시청 옥상에서 바라본 처인구 역북동ㆍ역삼동 일대. 멀리 비어있는 부지가 역북지구다.

중장기적으로 주변 도로망도 확충되는 점도 ‘외졌다’는 이미지를 이겨내는 데 좋은 재료다. 단지 남쪽으로 삼가~대촌 국도대체우회도로가 2017년 중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왕복 4차선의 이 길이 뚫리면 경부고속도로 수원ㆍ신갈IC까지 10분만에 닿을 수 있다. 2021년에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도 개통 예정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용인의 외곽이라는 인식이 강한 역북동은 그 자체로 부담인 것은 사실”며 “다만 수요자 입장에서 지역적 특성과 자신의 생활권, 분양가의 적정성 등을 잘 판별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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