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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조심해도 항생제·스트레스가 장염 유발…임상시험으로 입증된 해결책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질병 중 하나가 장염이다. 장염은 보통 세균이 직접 장내로 침입하는 세균성 장염과 폭음과 폭식, 찬 음식을 갑자기 섭취하거나 매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원인인 비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즉, 음식이 장염의 주요 유발 원인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엔 음식이 원인이 아닌 장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을 찾는 장염 환자 10명 중 1~2명은 음식이 아닌 다른 원인 때문에 장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음식이 아닌 장염 유발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항생제, 그리고 스트레스다.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장염은 해 마다 늘어나고 있다.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가 2013년 영국 <역학과 감염> 학회지에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 항생제 장염(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1만 명당 17.2명이었지만 2008년에는 27.4명으로 4년 사이 1.6배로 증가했다.

항생제가 장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항생제가 장(腸) 내의 유산균과 같은 좋은 세균까지 모두 죽이기 때문인데, 가벼운 항생제 장염이라면 항생제를 끊는 것만으로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재발한다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므로, 항생제 장염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불필요한 사용은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도 복통·설사 등 장염 증상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 매게 물질인 사이토킨이 늘어나는데, 이 물질은 몸속에 염증을 유발하고, 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몸이 긴장하는데, 이때 장도 긴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평소 몸이 조금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을 받기보다는 면역력 높이는 음식이나 염증에 좋은 음식, 혹은 항산화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장을 비롯한 우리 몸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홍삼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 등을 통해 그 여러 가지 효능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천연의 슈퍼 푸드’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는 홍삼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항산화 효과란 신체의 세포를 공격해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즉, 면역력 강화를 통한 각종 질병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실험은 성인 69명에게 3g의 홍삼을 8주간 꾸준하게 복용하게 한 후 체내 항산화 효소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의 DNA 손상이 17%나 감소했으며, 체내 항산화 효소는 무려 56%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 학자 브레이크만 박사는 실험을 통해 홍삼이 스트레스의 가장 중요 원인인 피로회복에 특효임을 증명했다. 실험은 수조에 쥐를 넣어 헤엄치게 해 피로를 일으켜 지치게 한 뒤, 쥐 한 마리에는 인삼의 알코올 침출액을, 다른 한 마리에는 알코올만 투여해 계속 헤엄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인삼 침출액을 투여한 쥐가 알코올만 투여한 쥐보다 26% 정도 더 오래 버티며 홍삼이 피로에 좋은 음식임을 확인시켰다.

이와 같은 효능들을 통해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은 홍삼은 그 인기만큼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 중에서도 저렴한 홍삼의 잔뿌리(홍미삼)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거나,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혹은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제품 등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많은 항산화 물질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우리 몸의 혈관 벽이나 몸 전체적인 염증 상태를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이 52.2%나 된다”며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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