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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대비 성능어때?- 소니 사이버샷 DSC-HX90V> 온라인서 46만원선…초보가 찍어도 작품
작고 가볍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소위 ‘똑딱이’의 기본 덕목이다. 여행지에서 항상 손에 들고 다니며, 순간순간 장면을 놓치지 않고 찍는게 ‘똑딱이’의 임무다.

소니가 지난달 초 출시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 DSC-HX90V은 일단 똑딱이의 기본 임무에 충실했다. 가로 11㎝, 세로 6.4㎝, 두깨 약 4㎝에 무게는 250g 정도다. 담배갑보다 약간 크고 두껍지만, 5인치 초반 대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로, 손이 작은 여성도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기에 무리없는 수준이다. 


작고 가볍지만, 잘 찍힌다. 1600만 화소에 F1.X 대 밝은 렌즈로 중무장한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따위는 명함조차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제 아무리 뛰어난 스마트폰 카메라라도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한, 바닷물을 첨벙이며 뛰어가는 아이들이 만드는 물방울, 강한 햇살 아래 백사장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 불빛이 예쁜 야경도 사이버샷 DSC-HX90V은 훌륭하게 담아냈다. 


비결은 렌즈와 이미지센서다. 사이버샷 DSC-HX90V은 30배 광학 줌 칼아이스 T렌즈를 장착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코 앞의 꽃부터 저 멀리 두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날아가는 새까지 다양한 장면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0.09초 초고속 AF(자동초점)와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줌 랜즈를 쭉 당기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렇게 찍은 결과물은 1820만 화소의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와 프리미엄 카메라 라인업과 동일한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로 후 처리 후 저장된다.

요즘 디지털 카메라에 필수품인 LCD 모니터와 함께 별도의 뷰 파인더가 들어간 것도 특징이다. 가볍고 빠르게 인물 사진을 찍거나, 지나가는 길 경치를 찍을 때는 LCD 모니터를 통해 결과물을 미리 확인하면서 찍는 것이 편하지만, 햇살이 너무나도 밝은 야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또 LCD의 단점이다. 이 때 전자식 뷰파인더의 진가가 빛난다. 햇살을 정면에 둔 최악의 상황에서도, 또렷하게 피사체를 보며 구도를 잡을 수 있다.

LCD 창은 요즘 유행하는 셀카도 촬영 가능하게 180도 회전 가능하다. 또 와이파이는 물론 NFC 테그 만으로도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겨 담을 수도 있다. 멋들어진 풍경도, 맛있는 음식도 SNS에 공유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요즘 세대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또 초당 10프래임까지 연사로 찍을 수 있는 경우도, 단순 사진을 넘어 움직이는 짦은 사진 ‘움짤’을 더 선호하는 요즘 세태를 잘 반영했다. 다만 비슷한 기종에서는 가능한 LCD창의 터치 기능, 또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도 제공하는 RAW 형식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사이버샷 DSC-HX90V의 가격은 온라인에서 46만원에서 50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보통의 똑딱이라면 다소 비싼 수준이지만, 한 단계 위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나 가능했던 30배 줌,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작고 가볍게, 그리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의 가치로써는 충분이 고려할 만한 금액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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