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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연수 공무원버스 추락 참사] 현지조사대응팀, 장례 협의ㆍ부상자 귀국 등 사고수습 착수
행자부·지자체 20여명 현지로
中공안 사고경위·피해 파악중
굽은 도로 등 현지 상황 열악
외교부도 中당국과 긴밀 협조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행정자치부는 정재근 차관을 중심으로 한 사고 조사 대응팀을 2일 현지로 급파했다.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을 포함, 행자부와 지방자치단체 직원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 대응팀은 사고 현장에서 도착하는 희생자 가족을 만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사망자의 시신 인계, 장례, 부상자 귀국 등 사후 조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중국 공안, 관계부처와 함께 사고 원인 수사에 대해 공조ㆍ협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 중국 공안이 아직도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인데다, 대응팀도 아직 도착하지 않아 현지 상황 파악은 물론 부상자 치료 일정 등 각종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는 행자부에 사고대책반을,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외교부에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해 구호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공무원들의 연수 담당 기관인 지방행정연수원은 해당 공무원의 소속 지자체를 통해 지난 1일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사고와 관련한 연락을 마쳤다.

행자부가 꾸린 사고대책반은 사망자, 부상자 가족에 대한 방문과 여권, 비자, 항공권, 숙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현지에 급파된 대응팀은 외교부, 현지 공관과 협조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고대책반장인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현지에 희생자, 사망자 가족이 올 경우 공관과 협조해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안내하겠다”며 “외교부와도 긴밀히 협조해서 사고 수습, 사상자,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난 지안 일대 도로는 회전 구간이 많은데다, 가드레일이 약하고 도로 포장 상태가 열악해 심심치 않게 차량 사고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안에서는 2008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개천으로 굴러 승객 사망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이 같이 열악한 현지 상황에서 자칫 협조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중국 당국과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현재까지 외교부를 통해서 파악한 것으론, 중국 당국과의 협조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1일) 길림성 부성장이 현지에 왔고, 우리 공관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중국 당국에서도 (이번 사건을)굉장히 중요한 사건으로 여기고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우리 측에 의사를 전해 왔다”며 “우리 정부도 사고 발생 지점이 시골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주(駐)선양 총영사관이 사고대책반을 꾸럈다. 영사를 포함한 영사관 직원 7명이 지난 1일 밤 현장에 도착, 사고 수습에 나선 상태다.

사상자 가족들은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김 실장은 “오늘(2일) 오전 8시 비행기로 가장 빨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 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저희가 현재 요청을 다 해서 문의를 드렸고, 현재 25명의 가족들이 현지 방문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신상윤ㆍ양영경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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