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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버스 추락]정부 사고 대응팀 급파…中운전사 1명 사망
부상자 17명 등 사상자 28명…이 중 우리 공무원 26명
정종섭 행자 장관 조의…“차량사고 사과…수습 최선”


[헤럴드경제=신상윤ㆍ양영경 기자]지난 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우리나라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 2일 오전 10시 현재 1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이다. 이날 오전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중국인 운전사가 2일 오전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28명 중 중국인 사망자와 부상자(현지인 가이드) 각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은 모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다. 이들 공무원은 지안에서 역사 문화 탐방 중 참변을 당했다. 이번 탐방은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이 운영하는 ‘중견리더과정’ 교육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정종섭 행정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공무원과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정 장관은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장관은 외교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자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정재근 차관 등 20명 내외로 현지 사고 조사·대응팀을 꾸려 2일 현지로 보냈다. 또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정부서울청사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을 설치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관할 주선양총영사관도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사고 버스에는 전국 각 시ㆍ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자 10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여행사 사장 1명이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중견리더과정’ 교육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 다롄(大連) 등 고구려, 발해,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중견리더과정’은 해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5급 지방직공무원 중 150명 가량을 선발, 교육하는 9개월짜리 합숙 프로그램이다. 지방직 5급은 시ㆍ도 본청 계장급, 시ㆍ군ㆍ구에서 과장급에 해당한다.

대부분 9급으로 공직에 입문,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간부급인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람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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