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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이제 용기 있게 대화의 장 나와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도 이제 용기 있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남북한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회의에 참석해 대회사를 통해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남북한의 모든 현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전제조건만 제시하며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한 힘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지켜진다”며 “기존의 남북간 합의서들은 하나같이 평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의 두려움이 사라졌던 시기는 한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13주년을 맞이한 제2연평해전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던 때에도 서해 앞바다에서는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며 “평화는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역사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우리 민족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동시에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고 결국 북한 체제의 불안정만 증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핵이 체제를 지킬 것이라는 미망을 하루속히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민생ㆍ경제 인프라 구축,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의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70년간 끊어졌던 국토의 허리를 다시 잇고 한민족이 다시 하나가 될 때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크게 비상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분명한 비전과 원칙을 갖고 끈기 있게 통일을 준비해나가면 평화통일의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통일의 필요성과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새로 위촉된 자문위원 1만9947명 가운데 1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전날 민주평통 송파구협의회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주최한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 80쌍이 초대돼 한층 더 의미를 더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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