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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문재인과 2일 회동…최고위는 불참
-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24시간 비상근무 종료”
-“文에게 오늘 중으로 회동 제안…2일 적당한 시간에 만날 것”
-사촌형제간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수술 등으로 文과 만남 순연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 사무총장 등 당직인선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그러나 2일 중 문재인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고 당의 통합과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관련 원내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엔 참석하지 않지만 24시간 비상근무는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달 25일부터 항의의 표시로 국회 집무실에서 이른바 ‘24시간 숙박투쟁’을 이어왔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의 만남 관련, “내일(2일) 적당한 시간에 문 대표를 뵙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문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비노(비노무현)계 3선 이상 중진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만남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와 문 대표의 만남이 2일로 정해진 건 이 원내대표가 이날 개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광주 등을 방문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은 광주에 행사가 있는 데다, 이종찬(전 국가정보원장) 형님이 갑자기 수술을 받게 돼 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종찬 전 원장과 사촌형제간이며, 이 전 원장은 요로결석으로 이날 오후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걸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엔 불참했지만 문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안하는 등 당무 복귀를 위한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전날 당 소속 의원들의 친목행사인 ‘여름보양모임’에 참석해 ‘러브샷’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갈등의 원인이 됐던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도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직을 둘러싼 비노계 측 의원들의 불만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둘의 회동에선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나머지 당직 인선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책위의장 자리를 놓고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의 ‘러브샷 효과’에 대해 묻자 “너무 또 무리하게…”라며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당도 어렵고 나라도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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