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강남구 A 병원에서 척추고정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백모(59ㆍ여) 씨가 수술 이틀만에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같은 달 14일에는 이 병원을 또 다른 백모(39) 씨가 자기공명장치(MRI) 촬영과 혈액검사 등 진료를 받은 뒤 돌연 사망했다.
경찰은 A 병원에서 수술 및 진료를 받은 환자가 2주 간격으로 잇따라 숨지자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병원 측의 응급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병원 측은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다며 혈전(핏덩어리)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이 생겨 백씨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환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대한의사협회의 자문을 구해 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를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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