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리뷴 등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셸은 전날 워싱턴DC 소재 언론박물관 뉴지엄(Newseum)의 오찬 행사에서 “(글로벌 여성 교육 캠페인은) 남편의 남은 임기동안 미국 대통령 부인으로서 더 많이 하고 싶은 일이며, 퇴임 후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과 나의 차이점은 바로 교육”이라며 “어린 여성들이 일터 대신 학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게티 워터마크) |
미셸은 올해 초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을 발족한 후 세계를 돌며 여성 교육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과 캄보디아를, 최근엔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미셸의 이러한 행보에 대한 미국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공교육 붕괴와 빈곤층의 양질의 교육 기회 박탈 등 미국 내 교육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영부인이 해외 캠페인에 나선다는 것은 공식 세계 여행을 늘리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미셸의 호화 여행으로 혈세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미셸은 이번 유럽 방문에 두 딸과 친정어머니를 동행했으며, 이들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이용했다. 일정 내내 화제가 된 미셸의 유명 디자이너 패션도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한 시민은 “미셸이 해외 여행을 1번 덜하면 빈곤지역의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살릴 수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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