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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대한민국 최초 음식영화제, ‘먹방’·‘쿡방’ 열풍 이을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이 영화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영화 ‘심야식당’이 1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둔 데 이어, 본격적인 음식영화 축제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음식영화제인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식업 사업가이자 배우인 홍석천이 홍보대사로 나선 데 이어, ‘1000만 감독’ 윤제균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박준우 작가가 집행위원으로 합류했습니다. 국내 첫 음식영화제를 축하하러 오는 해외 게스트도 화려합니다. ‘칸이 사랑하는 감독’인 일본의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개막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들고 내한합니다. ‘심야식당’, ‘카모메 식당’ 등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 최고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도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 `앙: 단팥인생 이야기` 스틸 [사진 제공=서울국제음식영화제]

이미 ‘뉴욕푸드필름페스티벌’(NYC Food Film Festival), ‘도쿄 밥영화제’(Tokyo Gohan Film Festival) 등 외국에선 음식과 식문화를 주제로 한 크고 작은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측은 단순히 먹방ㆍ쿡방 열풍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식문화를 다룬 영화를 통해 다른 문화권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음식영화의 고전부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각국 영화들까지, 음식영화제가 아니라면 만나보기 힘든 작품들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특히 영화를 감상하는 것 뿐 아니라 푸드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크, 푸드 마켓 등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풍성합니다.

국내 주요 영화제를 이끌어온 관계자들은 ‘몇 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소회를 털어놓곤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영화제는 예산부터 홍보, 행사 진행까지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먹거리’가 워낙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관련 영화들이 조용히 흥행한 전례도 있는 데다, 다양한 부대 행사 또한 가능하다는 점에서 축제로서 더없이 훌륭한 테마를 가지고 출발하는 듯 보입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성공적인 첫 회를 치르고 한국의 대표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립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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