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임금 식당’

[헤럴드 리뷰스타=노연주 기자]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을 체불하고,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노동청에 알리자 앙심을 품고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업주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따르면, 박 모(19) 양은 지난 2월부터 울산 중구의 한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후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자 지난달 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식당 주인은 그제야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지만, 그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불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원짜리 포대 3개를 들고 은행을 찾아 지폐로 교환해야 했던 박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업주는 오히려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그건 돈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업주는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박 양에게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5000원의 시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기 위해 동전을 마련해놓았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0원짜리 임금 식당, 어이없다”, “10원짜리 임금 식당, 식당 상호 공개해라”, “10원짜리 임금 식당, 제 힘으로 용돈 번다고 고생하는 애들한테 저러고 싶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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