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학정보공시…전년比 0.1%P↓ㆍ자율고는 0.2%P↑ 사립대ㆍ수도권 대학 신입생 비중 전년보다 줄어들어 대학 기술 이전 30.8%↑…기회균등전형 입학자 1.3%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일반고 출신 졸업생의 4년제 대학 진학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201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전년(2014학년도)과 마찬가지로 자율고(자율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 졸업생의 진학률이 늘어난 대신 상대적으로 일반고 졸업생의 진학률이 줄어 일반고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자는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년제 일반대학 176곳의 항목 22개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하고, 주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4년제 대학 입학자의 출신 고교 유형의 경우 ▷일반고 77.9% ▷자율고(자사고 등 포함) 9.4% ▷특수목적고(외국어고 등 포함) 4.5%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등 포함)ㆍ기타(검정고시 등 포함) 각 4.1%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고 78.0% ▷자율고 9.2% ▷특목고 4.5% ▷특성화고 4.2% ▷기타 4.1%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율고 출신 대학 신입생의 약진은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일반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이 0.1%포인트 줄어든 반면 자율고 출신 신입생은 0.2%포인트 늘었다. 외국어고가 포함된 특성화고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자사고 강세는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사립대(150곳)의 자율고 입학생 비율은 8.8%(148곳)에서 9.1%로 0.3%포인트, 수도권(66곳)의 경우 9.8에서 10.9%로 무려 1.6%포인트 증가했다. 국ㆍ공립대(26곳)와 비(非)수도권대학(110곳ㆍ지난해 108곳)의 경우 각각 0.6%포인트(11.0→10.4%), 0.4%포인트(8.9→8.5%) 감소했다. 반면 일반고는 특히 수도권 대학 입학생 비율이 71.5%로, 지난해(72.5%)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다행히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경희대(일반고 64.2%ㆍ자율고 13.6%), 고려대(54.7%ㆍ17.5%), 연세대(51.7%ㆍ11.8%), 이화여대(56.0%ㆍ11.4%), 서울대(50.2%ㆍ19.7%)는 지난해에 비해 일반고 출신이 증가한 대신 자율고 출신은 감소했다.
그러나 서강대(50.2%ㆍ20.2%), 성균관대(49.7%ㆍ19.4%), 중앙대(60.6%ㆍ12.5%), 한국외대(67.1%ㆍ11.2%)의 경우 일반고 출신은 줄고 자율고 출신은 늘었다. 한양대(54.5%ㆍ15.9%)는 자율고,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특목고 출신 신입생의 경우 서강대(23.6%), 서울대(21.9%), 이화여대(25.9%)에서 20%를 넘어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 항목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공시는 올 대학 신입생이 출신 고교에 입학할 당시의 학교 유형을 따랐다”며 “지난해 공시는 고교 졸업 당시 학교 유형 기준을 따라 자율고의 경우 일반고로 입학했는데도 자율고로 포함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 학생, 고졸 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 선발자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2015학년도) 대입에서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4년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은 2만6632명으로 전체 입학 인원의 8.1%였다, 이는 전년 2만2949명(6.8%)보다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4년제 대학에서 기업체 등에 기술을 이전한 실적과 대학의 현장 실습은 전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기술이전은 모두 3006건으로 2013년 2299건보다 30.8%(707건) 증가했다. 또 기술 이전 수입료는 521억원으로 2013년 428억원에서 21.7%(93억) 늘었다.
또 지난해 4년제 대학의 현장 실습 이수 학생은 5만8597명으로 2013년 5만3896명보다 8.7%(4701명) 늘었다. 현장 실습에 참여한 기업은 3만6636곳으로 2013년 3만2221곳보다 13.7%(4415곳) 많았다.
아울러 올 1학기 시간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5만5100원으로 2014학년도 1학기 5만2600원보다 4.8%(2천500원)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