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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우승 “사람들이 이글, 이글 하길래…기적같았다”(일문일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최나연(28·SK텔레콤)이 극적인 이글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장식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째. 이제 그의 시선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향했다.

최나연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74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보탠 최나연은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도 돌파했다. 박세리와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그러나 중반까지 퍼트 난조로 고전하며 15번홀까지 디펜딩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나온 이글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마지막 두 홀에서도한 타를 더 줄이며 우승컵을 가져왔다. 최나연은 “오늘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8번 아이언 덕에 퍼트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나연 우승. 사진=LPGA 티나 버드

-8번 아이언으로 극적인 이글과 버디를 낚았다.

▶16번홀은 미들홀이었고 8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쳤는데 135야드 거리였다. 원래 내가 좋아하는 클럽이어서 자신은 있었다. 임팩트 하자마자 잘 맞아서 버디 찬스가 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게 바로 들어갈 줄은 몰랐다. 갤러리분들이 박수치길래 잘 붙었나보다 했는데 사람들이 ‘이글 이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했는데 확인해보니 이글이었다. 너무나 기뻤다. 17번홀(파3)도 거리를 재보니 또 똑같은 거리가 나와서 같은 8번 아이언으로 쳤다. 아무래도 이전 샷이 너무 좋았기때문에 그 느낌으로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대회는 내 자신에게도 거의 기적같은 플래이였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우승 이후 다소 부진했었는데, 이유가 있었나.

▶첫 대회(코츠 챔피언십) 우승으로 나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조급해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차근히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오늘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같다.

-최근 스윙 등에 변화가 있었는지.

▶특별히 스윙이나 기술면에서 변화를 준건 없고 계속적으로 보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고 있다. 변화라고 한다면 이번주부터 새로운 캐디와 함께 했다. 캐디 경험이 있는 친구가 아니다보니 나만의 플레이를 더욱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가 좀 높다고 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플레이를 했던것이 자신감을 더욱 높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나연 우승. 사진=LPGA 티나 버드

-통산 9승에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는 어떤 의미일까?

▶상금액수보다도 우리나라 선수중에 3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박세리, 박인비라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올랐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싶다. 시즌이 아직 절반 정도 남아있고 메이저우승의 기회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메이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는것이 목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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