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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주차장 7월 1일부터 사전예약제 폐지…주차요금도 조정
구매액따른 할인불가 실효성 의문
서울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이후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송파구 제2롯데월드 주차장 사전예약제를 7월 1일부터 폐지한다.

이와함께 주차요금도 주변 주차장과 비슷한 시세로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교통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재개장시 사전예약자만 주차가 가능했다.

요금도 10분당 1000원, 3시간 초과 후에는 10분당 1500원을 받아 주변 주차장보다 비쌌다. 인근 공영주차장의 요금은 10분당 800원이고 코엑스도 10분당 800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2롯데 주차장은 동시에 총 2750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이용률이 낮아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다. 하루 4회전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1만1000대를 수용할 수 있으나 이달 기준 제2롯데 하루 평균 주차장 이용은 400여대에 불과했다.

결국 주차수요가 주변 아파트 주차장까지 몰려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고 인근 주차장의 주차요금까지 인상된다는 민원도 늘어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수차례 회의한 결과 사전예약제를 폐지하고 주변 주차장 시세로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며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 주차예약제를 다시 시행할지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물건 구매액수에 따른 주차요금 할인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아직 제2롯데월드 초고층 타워가 개장하지 않은 상태라 ‘혼잡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교통수요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점 상인과 소비자들은 구매 액수나 구매량과 무관하게 동일한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입점 상인은 “예약제 폐지로 그나마 한숨을 돌리나 했는데 5만원 이상 구매시 3시간 주차무료 등 다른 백화점과 같은 수준의 주차서비스가 허용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상인도 “구매 액수와 무관한 주차비를 내야한다면 어느 소비자가 물건을 더 구매하고 머물겠냐”며 “요금 할인제도 역시 하루빨리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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