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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식, 한 해 10만명 수술 받아… 그 숨겨진 진실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여름휴가 하면 멋진 휴양지나 시원한 해변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여름 휴가 기간을 이용해 쌍꺼풀 수술이나 치아 시술, 피부관리 등 외모를 업그레이드 하는 추세다. 특히, 오랫동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인한 번거로움을 겪었던 사람들은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한 해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는 환자수가 대략 10만 명이 될 정도로 라식, 라섹 수술은 이제 더 이상 생소한 수술이 아니다. 때문에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라식, 라섹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정보가 많은 반면에 라식, 라섹에 대한 속설들을 무의식적으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시력교정술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정확한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속설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정확한 사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진제공=수정안과의원

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 얇아진다?
NO. 우리의 각막 두께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렌즈를 오래 낀다고 해서 두꺼워지거나 얇아지는 일은 없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각막이 얇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일정기간 렌즈를 끼지 않으면 이런 원상태로 돌아온다.
 
수술은 여름보다 겨울이 안전하다?
NO. 여름방학 보다 겨울방학 때 수술을 계획하는 대다수 감염에 대한 걱정이었다. 덥고 습한 여름날씨가 세균감염을 일으킨다 것. 하지만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혈관조직이 없는 각막을 수술하기 때문에 세균감염이 극히 드물다. 그래서 시력교정술은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라고 얘기한다. 수술 이후에도 의사의 지시대로 관리하면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계절보다는 오히려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최신수술이 무조건 제일 좋다?
NO. 최신 수술이 기존 수술의 장점을 업그레이드하고 단점을 최소화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 수술이라도 수술 후 잔여각막두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거나 각막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면 안내렌즈삽입술과 같은 다른 수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수술 방법은 개인의 눈 조건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꼼꼼히 받아봐야 한다.

라식 수술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NO. 40대 이후 라식수술을 받으면 갑작스레 노안 증세가 나타난 것 같지만, 노안과 라식수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라식은 각막을 깎아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것이고 노안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가 노화로 딱딱해지면서 조절력을 잃는 것이다. 근시로 인해 젊어서부터 안경을 썼던 사람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비대해지면서 일시적인 돋보기 역할을 해 원래 눈 좋았던 사람 보다 늦게 돋보기를 착용하게 된다. 그런데 라식수술로 근시를 제거하고 멀리 잘 보이게 만들면, 숨겨져 있던 노안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라식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노안이 진행되면 결국 돋보기를 써야 하는 건 똑같고, 그땐 멀리 보는 것과 가까이 보는 안경이 둘 다 있어야 해 더욱 불편해진다. 근래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중년을 위한 라식이 따로 개발되어 성행하고 있다. 단순히 멀리만 교정하는 것이 아닌 주시안은 멀리 보조시안은 가까이를 교정하여 근시와 노안을 모두 해결하는 수술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시력교정을 하면 세계 3대 실명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높다?
NO.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우리 눈 건강을 위협하는 안질환들에 대해서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이 질환들은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심할 경우 실명의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작은 이상에도 불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망막관련질환이나 녹내장, 백내장이 발생했는데 라식을 해서 그런 것 같다며 문의를 해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을 했다고 해서 건강한 눈에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과 같은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런 질환들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여부와 상관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다.

박수정 부산 수정안과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한 정밀검사과정에서 이런 질환들을 알고 조기치료 하는 사례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박수정 부산 수정안과원장은 “앞으로도 시력교정수술과 상관없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눈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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