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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봉균 원장 의학칼럼] 광대뼈축소술 후 교근사용, 부작용과 연관 없어
얼마 전 필자로부터 광대수술을 받은 한 환자에게서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수술 후 교근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들었는데 이미 많이 사용해 버려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매우 우려하는 목소리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칙대로 제대로 된 수술을 받았다면 아무리 교근을 많이 사용해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사나 하품, 이갈이 혹은 한쪽으로 누워자는 습관 등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교근은 음식물을 씹을 때 사용하는 저작근중의 하나로, 광대의 몸체와 아래턱뼈에 연결되어 붙어있다. 음식물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리 때 교근이 수축하면서 광대를 아래로 끌어내리게 된다.

입을 닫을 때 사용되는 교근의 힘은 단단한 음식을 어금니로 부숴먹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단단하다. 그런데 간혹 교근의 잡아 당기는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광대뼈만 간단히 집어넣는 수술을 진행할 경우 볼처짐이나 광대뼈 불유합 등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광대뼈수술의 부작용은 이 교근 때문에 생긴다.

그렇다면 수술 후 교근을 충분히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광대수술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다름아닌 제대로 된 고정핀을 사용해 광대를 제 위치에 제 방향대로 정확히 고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광대수술은 입안절개를 통해 광대뼈의 몸체부분과 아치를 절골해 광대뼈를 살짝 안쪽으로 이동시켜 돌출된 정도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간혹 날카로운 정(오스테오톰)을 아치에 대고 망치로 내려쳐서 뼈를 절골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마구잡이식 방법은 혈관 및 신경을 절단하거나 두개골 골절을 일으키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특수장비를 활용해 절골해야 한다.

절골된 뼈를 서로 고정하는 과정에서도 원칙이 필요하다. 핀을 박을 때 나무 망치나 드라이버로 못 박듯이 마구 박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고정핀 역시 녹는 고정핀은 쉽게 휘고 잘 부러질 수 있고, 와이어(의료용 철사)는 풀리거나 혹은 뼈를 가르고 빠져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티타늄재질로 된 플레이트와 고정핀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비고정식은 뼈가 벌어지고 쳐지면서 뼈에 붙어 있는 살도 함께 쳐져 볼쳐짐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비고정식이라고 해서 이처럼 뼈가 모두 벌어지고 볼쳐짐이 오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의 발생확률이 좀 더 높다는 것이다. 또, 고정식은 비고정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리가 넓어 볼쳐짐이 더 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정식이라고 해서 박리를 더 많이 하는 것은 아니며, 박리와 볼쳐짐은 전혀 연관이 없다.

수술을 받고 나서 밥을 못 먹을 정도가 된다면 그 수술은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고정이든 비고정이든 제대로 된 수술만 받는다면 일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광대뼈축소술뿐만 아니라 사각턱수술, 턱끝수술은 전문의의 수술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수술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부작용을 예방하고 만족도를 높이려면 전문의의 수술경력과 노하우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봉균 지앤지병원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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