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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도착해도 문제…이탈리아 도착한 ‘보트피플’ 어린이 5000명 행방 묘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올해만 10만명 이상의 난민이 보트를 타고 유럽에 도착한 가운데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중 어린이 5000명가량은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라진 아이들은 난민 센터를 빠져 나간 뒤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좀 더 부유한 나라로 이동했을 수 있다며 노동 착취나 성매매에 악용될 위험에도 크게 노출돼 있는 상태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만 해도 북쪽으로 향하던 세 명의 어린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들이 투스카니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한 자선단체 직원에 따르면 이러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10대지만 9살과 같이 더 어린 나이도 있다.

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인신매매범들에게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면서 “어떤 아이들은 노동에 투입되고, 어떤 아이들은 마약 밀매에 이용되며, 어떤 아이들은 성매매의 피해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데 필요한 배삯을 지불하지 못해 성매매를 강요받은 17세의 나이지리아 소녀를 만나기도 했다.

10대 소년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젬마 파킨 세이브더칠드런 대변인은 “그들은 자신들이 피자 가게나 세차를 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막상 가 보면 다른 50명의 소년들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곧 어떤 수단으로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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