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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이 사람> 1만4400km 대장정 유라시아 친선특급 실무사령탑…임수석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다음달 14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1만4400km 대장정인 ‘유라시아 친선특급’(이하 친선특급) 프로젝트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사진ㆍ47)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이 프로젝트는 열차를 타고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19박 20일 동안 유라시아 대륙 각국과 문화교류ㆍ경제협력 등에 나서는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시범사업이다. 올 1월 중순 외교부와 코레일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임 심의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의 그의 역할을 ‘퍼즐조각을 맞추는 것’에 비유했다.

200여명의 사람들이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5개국 10여개 도시에서 40여개의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환경ㆍ안전ㆍ먹거리 등의 문제가 제대로 갖춰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직원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러시아, 폴란드, 독일 정부는 현지를 방문한 임 심의관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임 심의관은 “누구나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가고 싶다는 로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것을 정부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한다니까 놀라워했다”면서 “그들도 유라시아 대륙과 문화ㆍ경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고자 하는 우리의 뜻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가 평화통일, 과거사 화해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 심의관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도 빌리는 데 성공했다”며 “과거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무릎을 꿇고 나치 만행을 사과한 게토 추모비가 위치한 폴란드 유태인 기념박물관에서 세미나를 여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친선특급’ 행사에 우리 국민들의 호응도 대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원정대 경쟁률만 11대1에 육박했다. 공공외교사절단 역할을 수행하는 원정대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 임 심의관은 “영화감독, 파독 간호사, 소설가, 마술사, 셰프, 경찰관, 소방관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동행한다”고 귀띔했다.

임 심의관은 이번 친선특급을 통해 “국민들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현지 사람들과 협력해가면서 더 잘살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한국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목표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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