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창진 16시간 강도 높은 조사, 경찰 “소득 있었다”…녹취록 ’진실 공방‘
[헤럴드경제]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프로농구 전창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52)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감독은 지난 25일 오전 9시40분 피의자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 다음날인 26일 오전 1시40분쯤 조사를 마쳤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성실하게 잘 조사받았고 억울했던 부분에 대한 소명을 잘 했다”며 “(돈 사용처를 알고 있었던 것) 그 내용은 돈을 갚겠다고 한 것이지 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3월5일에 돈을 갚겠다고 한 것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그렇게 정한 것이었다”며 “죄송하다”고 밝힌 뒤 경찰서를 나섰다.

전 감독은 SBS 보도에서 자신이 사채업자에게 말한 내용의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돈을 갚겠다고 한 내용일 뿐”이라며 “(도박·승부조작 등) 다른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사채업자를 통해 빌린 3억 원이 스포츠 도박에 쓰일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라고 답했다.

녹취에서 돈을 갚을 날짜를 3월 5일로 언급한 것은 정규 시즌이 끝나는 시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애들이 알아서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감독은 앞서 출석 당시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입증에 상당 부분 소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osen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 감독에게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 본인 경기에 대해 그들에게 미리 정보를 전하고 그들을 이용해 사설 토토에 베팅했는지 여부, 해당 경기에 일부러 패하려고 시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전 감독은 경찰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구단과 미리 상의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앞서 소환된 KT 구단 관계자는 이 내용을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또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후배들 말을 믿고 사채를 빌렸지만 부동산 계약서를 확인하거나 구체적으로 그 돈이 어디 쓰일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29일 전 감독을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