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염증성 여드름은 한번 생기면 붓고 곪기 일쑤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손을 대면 흉터로 남을 수 있고, 방치할수록 치료는 어려워진다. 이때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염증이 생긴 부위에 직접 치료제를 주입해 여드름 균을 제거하는 주사요법이다. 최근 염증성 여드름이 생긴 부위 모공으로 직접 들어가 약물을 주입하는 ‘모공주사’가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염증성 여드름의 주사치료는 보통 피부를 통과해 약물을 주입했다. 이 경우 주사 바늘이 혈관과 신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나타났다. 

새로 고안된 염증성 여드름 ‘모공주사’ 치료법은 확대경으로 좁은 모공의 입구를 확인 후, 미세한 바늘이 모공길을 그대로 따라 들어가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통증이 줄어든다. 또 피부 밑에 바로 주사해 피부 위축이 적어, 흉터가 생길 확률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 치료법은 지난해 연세스타피부과 의료진에 의해 ‘병변 모공에 직접 주사하는 염증성 여드름 치료방법’ 으로 미국피부과학회지 JAAD(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발표돼, 발상의 전환이 여드름 치료효과와 환자 편익을 크게 높인 의미 있는 치료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염증성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면 정상적인 피부 구조물을 파괴시키고 이 과정에서 여드름 흉터를 만들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모공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모공주사는 기존 염증성 여드름 치료법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상처 회복이 빨라 환자에게 유용하다. 다만 의료진의 섬세한 시술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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