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안을 확정했다. 대신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의역량을 당진 공장으로 집약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후판 사업 개편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제품별 시장대응력을 높이고, 스피드경영과 책임경영에 초점을 맞췄고,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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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사옥이 위치한 을지로 페럼타워. |
개편안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재 연산 340만톤 생산능력 당진, 포항 2개 공장 체제의 후판 사업을 연산 150만톤의 당진공장으로 일원화한다.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당장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 매출 타격없이, 후판 사업의 손실을 최대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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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사임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내부 조직도 재편했다.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꿨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장세주 회장은 25일 이메일로 ‘임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보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겠습니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된다.
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