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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업계는 여전히 메르스 앓이…외국인 13만명 예약취소
[헤럴드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여행객이 13만명을 넘었다. 성수기인 7∼8월 한국 여행상품 예약건수도 작년 동기에 비해 80% 가량 떨어져 여행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1일부터 23일까지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은 13만680명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여행 성수기인 7∼8월 국내 패키지관광 상품을 예약한 외국인은 20만2541명으로, 작년동기의 외국인 유치인원(112만9536명)에 비해 8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인이 81만628명에서 13만132명으로 83.7%, 일본인은17만7190명에서 2만7641명으로 84.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아와 미국·유럽도 각각 69.8%, 70.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국내 여행업계의 금전적 손실은 10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여행경비 ‘씀씀이’가 큰 개별여행 외국인수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국내 관광업계의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7월과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개별여행객까지 포함하면 280만명에 이르렀다.

실제 메르스 여파로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됐거나 취소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6∼7월 국제선 운항취소 건수는 3389회, 6∼10월 국제선 운항 취소는 4044회로 집계됐다.

당초 운항계획과 비교했을 때 6∼7월은 10.7%, 6∼10월은 약 5% 감축된 셈이다.

운항이 취소 노선은 중국 노선이 88%(3557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만 8.5%(344회), 일본 2.4% 등의 순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외국인 전담 여행사, 특급호텔, 대형 테마파크, 물놀이시설, 수족관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을 전담하는 한 국내 여행사의 경우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치고객이 80% 이상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서울시내 특급호텔들도 외국인의 객실 숙박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대형 놀이시설과 워터파크 이용객도 50% 이상 줄었다. 수족관의 경우도 입장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국인을 위주로 영업을 하는 리조트의 경우에는 메르스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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