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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국 냉동육 밀수 적발, 알고보니 생산년도가 무려 40년 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정부가 밀수를 통해 불법으로 본토로 반입된 냉동육 10만톤을 몰수했다. 그런데 몰수한 고기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970년대에 생산된 것이었다. 40년 전 고기가 관리조차 되지않고 지금까지 유통되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올 한 해 적발한 밀수 냉동육은 모두 10만 톤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은 총 5억달러에 달했고, 무게를 소로 환산할 경우 소 50만 마리 분량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인접국인 홍콩, 베트남 등을 통해 들어온 것들이었다.

중국은 최근 불법 농산물 밀수에 제동을 걸고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은 이달 들어서만 21명의 밀수 조직원을 검거했다. 일각에서는 관세를 회피해 입은 손실만 한 해 10억달러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냉동육의 보관기간이 길긴 하지만 밀수를 통해 들어오는 냉동육은 관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베트남에서 오는 것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하거나 냉동차량이 아닌 밴, 돛단배를 통해 들어오기도 한다. 부패가 진행중인 육류도 있다.

한 세관원은 관영 신화통신에 “냄새가 끔찍해서 구토를 할 뻔 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선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엔 맥도날드와 KFC에 고기를 납품하는 공급업체가 상한 고기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2008년엔 멜라민 우유 파동으로 아기들이 숨지는 사례가 나와 전국을 들썩이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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