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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백수오에 울고 메르스에 웃다
백수오 파동때 매출 30% 급락
메르스에 면역력 관심커져 불티
내외부 이슈로 ‘롤러코스터’매출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딱 그렇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지옥에 떨어지던 건기식 시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천당으로 향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건기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매출이 급락했지만, 지난달 21일 메르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는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섰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사건 전인 지난 1∼3월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7% 늘었으나, 백수오 파동이 시작된 지난 4월 22일부터 국내에서 메르스 발병 전인 5월 19일까지 매출은 작년보다 5.8% 하락했다.

하지만 메르스 발병 이후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보다 12.1% 늘었다.


일례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비타민과 홍인삼의 경우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메르스 발병 전까지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27.8%, 29.1% 감소했으나, 메르스 발병 이후에는 각각 30%와 8.9%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메르스 공포로 6월 1일부터 23일 건강기능식품과 홍삼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44.8%, 23.9% 상승했다. 두 상품군은 가짜 백수오 파동이 한창이던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4.8%, 12.4%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과 홍삼류 매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홍삼과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식품 매출은 백수오 파동 때인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8.9% 줄었다가 이달들어 메르스 불안이 확산하자 38.3% 늘었다.

덩달아 면역력이 좋은 건강식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K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비타민C 함유량이 많은 자몽의 매출이 97%나 늘었다. 면역력 강화식품 10선에 포함된 고등어는 147%, 브로콜리는 90%, 양파는 124%로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건강상품군이 내외부 이슈로 인해 매출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환 기자/a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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