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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로 누군 울고 누군 웃었다?...5월 카드승인 증가율 둔화했으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사와 항공사, 병원 등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3.8%)을 3.3%포인트 상회했으나, 올해 1~4월 평균 증가율(10.3%)에 비해서는 3.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영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5월이지만, 메르스 확진자가 나타난 하반월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상반월에 비해 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의료업종, 여행사 및 항공사, 학원업종 등의 하반월 카드승인 금액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으나,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하지만 약국은 의료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 하반월에 증가세를 보였다.약국의 지난달 상반월의 카드 승인금액은 4480억원이었지만 하반월에는 6885억원으로 54% 가량 증가했다.

비록 여러가지 요인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하반월의 영업일수가 하루 감소했는데도, 메르스 발생 이후 마스크나 가정상비약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 및 항공사업종의 경우 지난달 초 황금연휴로 내국인 해외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카드승인금액(7646억원)이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했지만 하반월엔 오히려 2.9% 감소했다.

학원 업종 역시 메르스와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특히 하반월에는 무려 8.3%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6월과 7월이 더 큰 문제” 라면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소비 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체크카드 사용은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달 전체카드(40조4400억원)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11조1800억원) 비중은 21.6%를 차지해 신용과 체크카드 통계가 분리 집계된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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