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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작가’ 신경숙의 국제 망신…외신, ‘표절’ 보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이 외신에도 보도됐습니다. 작가 개인 뿐 아니라 한국 문단도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한국 소설가가 표절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South Korean Novelist Apologizes in Wake of Plagiarism Accusation)는 제목 아래 신경숙의 사과를 보도했습니다.

사진=SBS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유명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면서 “‘전설’을 소설집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신경숙은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 처음에는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읽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네아폴리스 스타트리뷴도 이날 ‘한국 소설가가 일본 유명 작가를 표절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시인했다’(South Korean novelist admits to plagiarizing well-known Japanese writer after earlier denial)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스타트리뷴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신경숙이 일본의 유명 작가를 표절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몇 안 되는 흥행 작가였던 신경숙의 표절은 한국 문단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도 ‘한국 작가 신경숙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는 제목으로 신경숙의 사과를 보도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신경숙의 ‘전설’과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발췌해 비교하고 경향신문의 인터뷰를 인용했습니다.

신경숙은 ‘엄마를 부탁해’로 지난 2011년 한국 작가 최초로 맨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200만부 이상이 팔리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으로 꼽힐 정도였죠.

유명세에 힘입어 작가의 또다른 작품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신경숙은 극적인 동기를 사려깊게 발전시킬 뿐 아니라 여전히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의 타고난 재능을 보여준다”고 호평했고 가디언도 신경숙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신경숙을 칭찬하던 외신이 이제 표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한국 문학 전체가 평가 절하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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