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디지털 도어록의 지문이 묻은 번호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심야시간 빈 사무실 절도를 일삼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3일 심야시간 빈 사무실에 침입해 6000만 원 어치의 컴퓨터 부품과 금품,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조모(52) 씨를 구속했다. 또한 조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최모(41) 씨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 등지에서 500여 차례에 걸쳐 빈 사무실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했다. 조씨는 사무실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가 대부분 네 자리인데다 잘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누른 흔적이 많은 번호를 임의로 조합해 비밀번호를 풀었다.

특히 조씨는 범행대상으로 삼은 사무실을 미리 찾아가보고 CCTV에 따라 동선을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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