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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성능-디자인 겸비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 애마로 뜰만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영국 태생의 SUV 전문브랜드 ‘랜드로버(LAND ROVER)’의 럭셔리라인 ‘레인지로버(RANGE ROVER)’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타는 차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쿠페형 SUV’라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닌 ‘레인지로버 이보크(Evoque)’는 유독 젊은층, 여성연예인들의 데이트카로 부각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승기가 윤아와 데이트에서 애용하고, 결혼전 이민정이 이병헌과 데이트를 즐긴 차로도 유명하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은 디젤, 가솔린 모델 5가지로 구성된다. 라인 전체 기준 2014년 1329대가, 올들어 5월까지 벌써 700여대 팔렸다.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다음 2번째로 잘 팔리는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외관

뒤늦게 소문난 차를 타봤다. 5종 중 2.0 터보 가솔린 엔진의 ‘쿠페형 3도어 다이내믹’ 모델을 타고 서울~대전 왕복 280㎞를 달려봤다.

레인지로버의 이름값에 걸맞게 럭셔리한 태가 줄줄 흘렀다. 외관은 직선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옆태는 ‘쿠페형’으로 루프라인이 매끈하게 떨어졌다. 분명 덩치가 크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SUV지만 세련된 스타일로 메이크업했다. 여성들이 즐겨타는 SUV로 이보크가 떠오른 이유다.

실내 인테리어도 럭셔리 그 자체다. 최고급 가죽 시트는 붉은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센터페시아는 전체적으로 공간감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으로 앞 유리창 쪽으로 누워있었다. 기어박스 대신 다이얼식 기어레버가 탑재됐는데,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시동을 걸면 다이얼이 쑥 올라오는 숨은 재미까지 더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인테리어

순간 가속성능(시속 100㎞ 도달 시간 7.6초)이 폭발적이면서도 고속주행 시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했다.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5500rpm)에 최대토크 34.7kg.m(1750rpm)의 성능을 갖췄다. 잘 치고나가는 만큼 제동도 안정적이었다. 모든 엔진에는 ‘인텔리전트 스톱ㆍ스타트 시스템’이 탑재,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뗄 때 순간 반응이 재빨랐다.

대부분 SUV는 고속 주행시 차체 중심이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승차감이 약점인데, 이 차는 고속 주행시 묵직하게 아래로 깔리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고속주행에도 몸의 피로감은 덜했다.

변속시엔 9단 자동변속기의 탑재로, 변속 여부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웠다.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기본 탑재됐는데, 차간 거리까지 인식하는 크루즈컨트롤은 아니어서 사용은 다소 불편했다.

1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은 뒷좌석까지 빵빵한 음질을 선사했다. 내비게이션은 수입차답지 않게 국내 도로상황이 제대로 반영돼 쓰기 편했다.

다만 3도어 쿠페형태로 날렵한 디자인은 갖췄지만, 뒷좌석에 오르내릴때 앞좌석을 앞으로 젖히고 타야해 다소 불편했다. 가족 단위라면 3도어 대신 5도어 차량이 더 실용적이다. 연비는 가솔린 모델인 만큼 도심 8.5㎞/ℓ, 고속주행시 12.3㎞/ℓ, 복합연비는 9.9㎞/ℓ다. 이보크 라인 국내 가격은 6580만원(디젤)부터 9090만원으로 책정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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