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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중국 점유율 9.1%로 ‘후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9.1% 주저앉았다. 지난 4월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폴크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나 한 달 만에 3위로 밀려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10.4%을 보였던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승용 기준)은 올해 8.8(1월)→9.9%(2월)→10.1%(3월)→10.0%(4월)→9.1%(5월)로 지난달 크게 후퇴했다. 
현대차 ix25

이는 현대ㆍ기아차가 유로화와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글로벌 경쟁업체와 반값공세를 퍼붓는 중국 토종업체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탓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5월 판매량은 8만22대로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기아차도 5.9% 줄어든 4만900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기아차를 합한 판매량은 작년 5월보다 9.9% 줄어 올 들어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중국 SUV 시장이 36% 급팽창한 데 반해 현대ㆍ기아차 라인업이 SUV보다 세단에 치중돼 있는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투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투입되면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4, 5공장이 완공되면 적기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중국 충칭시에서 제5공장 착공식을 연다. 중서부 내륙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국 점유율 추이(이형밴 포함)
<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천㎡ 규모로 건립된다.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한다.

충칭공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허베이성 창저우에 4공장을 건설하기까지 했다. 정몽구 회장은 충칭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시장 강화에 대한 특명이 나올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와 충칭공장에 각각 1조원 가량이 투입됐다”며 “중국 점유율 1, 2위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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