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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삼성동 신사옥, 제2롯데보다 높게 짓겠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국내 최고 높이인 571m짜리 건물<사진>을 짓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6m 더 높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2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3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갖고 첫 사전협상에 착수했다.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반장은 “지난 1월 말 현대차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한 뒤 실무 검토를 거쳐 형식적인 요건을 보완했다”면서 “지난 11일 보완된 제안서가 최종 제출됨에 따라 양측 협상단이 첫 만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사업목적을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통한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로 잡았다. 한전 부지에는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전시 및 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연면적 96만㎡, 최고 높이 571m에 달하는 115층짜리 건물의 건축 계획도 제안됐다. 이는 롯데그룹에서 송파구 신천동에 짓고 있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보다 16m 더 높은 건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바뀌게 된다.

한전 부지의 공공기여율은 36.75%로,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토지면적을 전체부지로 환산해 산정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7030억원 상당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개발에 따라 연간 12조5000억원, 20년간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간 6만2000명, 20년간 총 132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했다. 이 수치는 현대차그룹이 도시행정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제출된 계획안은 유관부서 및 관계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협상조정협의회 등을 거쳐 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전 부지 소재 자치구인 강남구도 참여한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양측 협상단,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협상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한전 부지 개발이 조속히 이뤄지면 주변의 민간 및 공공이 추진하는 사업도 촉진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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