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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축구, 에펠탑은 높았다
스페인 꺾고 16강행 기적 연출
프랑스엔 3대0 완패 8강꿈 좌절
세계3위 높은 벽 실감 4년뒤 기약



투지를 불태웠다. 스페인전같은 기적도 노렸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세계랭킹 18위)이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대회 8강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맞아 이변을 노렸지만,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사상 첫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4년 뒤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 팀의 주 공격옵션인 지소연을 제외했다. 허벅지가 좋지않기 때문. 윤 감독은 대신 이금민을 투입했고, 원톱에 박은선을 포진시켰다.

한국은 세계 정상급인 프랑스를 대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프랑스는 강했다.

프랑스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분 엘로디 토미스가 가공할 스피드로 한국 수비진을 허물었고,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A매치 88경기에서 59골을 기록중인 마리 로르 들리가 로르 블로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7분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 달린 후 올린 크로스가 박은선의 머리를 맞췄지만 골로 연결되지 모했다. 그리고 1분만인 전반 8분 토미스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8분에는 GK 김정미가 프리킥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중볼을 다투기 위해 튀어오른 박은선과 충돌했다. 오른쪽 뺨이 순식간에 부풀어올랐지만 이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프랑스는 전반 31분 르소메르의 슈팅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한구선수들은 온 몸을 던져 이를 막아내려 안간힘을 썼다. 전반 40분에도 로르 델리의 강력한 슈팅을 김정미가 막아냈다. 김정미는 인저리타임에도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다 상대 센터백 웬디 르나르와 또 다시 머리를 부딪쳤다. 하지만 사상 첫 8강을 기대하는 김정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프랑스의 골은 또 이어졌다. 후반 시작 3분만에 르소메르가 수비진을 허물고 돌파한 뒤 로르 들리에게 연결,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10분 박은선을 빼고 유영아를, 후반 15분 권하늘을 빼고 이소담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3위 프랑스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공격수 지소연이 부상으로 이날 나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비록 8강에 오르겠다는 꿈은 접어야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 아직 더 가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는 숙제도 얻었다, 하지만 두번째 출전에 16강진출을 이룬 한국선수들은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해볼만하다는가능성을 확인하고 돌아오게 됐다. 한편 예선 3전승으로 16강에 올랐던 우승후보 브라질은 호주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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