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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채권, 주식 모두 고평가…‘매물 폭탄’ 우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채권과 주식 시장에서 올 여름 대량 매도가 이어질 것이란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주식가치 과대평가 우려, 채권시장의 거품 붕괴 우려로 인해 올 여름 세계 증시와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맹렬히 일어날 것이라는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UK)가 회원 37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인용, “세계 펀드 매니저와 시장 애널리스트의 3분의 2는 선진국 증시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진국 증시에 대한 과대평가 시각이 60%가 넘은 것은 CFA UK가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번 조사 응답자의 70%는 채권시장에도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가격이 고평가 진단률은 지난 3월 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윌 굿하트 CFA UK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에 걸친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격 증대가 채권과 주식 가격을 공정한 가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선진국 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는 점은, 잠재적인 금리인상을 앞두고 주식과 채권 가격 상승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매튜 비슬리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의 글로벌주식장은 “은행들은 더이상 채권보유 위험을 지지 않을 것이며 일부 채권 투자자들은 위험회피를 위해 가격하락에 베팅해할 것”이라며 “안전자산인 채권이 안전하지 않은 역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그렉시트 위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증시 거품론, 신흥국채권의 유동성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일각에선 낙관론도 남아있다.

라난 아거스 골드만삭스 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증시와 채권의 상관성은 금융 위기 이후 줄고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즉 채권시장에 다소 부담이 생기더라도 그 여파가 증시에 미치는 정도는 제한 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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