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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한일 세계유산 등재 원만한 대화 협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과 한ㆍ일 외교장관회담과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 북한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전후 70주년 일본 총리 담화 등 양국간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고 양국관계의 선순환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전후 70주년 일본 총리 담화에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인식이 분명히 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에 대해 WTO 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양자협의가 개시된 만큼 상호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외교부>

윤 장관은 기시다 대신이 대마도 도난 불상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협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세계유산 등재 신청건과 관련해 한ㆍ일 양국이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서 신청된 안건이 원만한 대화를 통해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 추진에 대해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는 가운데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존 입장을 전했다. 이에 기시다 대신은 일본도 투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 및 제3국의 주권에 대한 존중을 포함해 국제법에 따라 방위안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윤 장관은 한국의 메르스 대응 노력과 WHO 합동평가단 발표 내용을 일본 측에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올 하반기 다자회의를 계기로 정례적으로 회담을 갖고,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연내 상호 편리한 시기에 기시다 대신의 방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양 장관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적절한 시점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한ㆍ일 양국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외교장관 회담이다. 한ㆍ일 외교장관이 취임 후 도쿄에서 회담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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