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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제한폭 확대 1주일… 증시 동향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증시의 하루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된 이후 지난 5거래일 동안 증시의 변화도 숨가빴다. 우선주들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과열 우려가 나온 반면, 중소형주들의 하락폭은 당초 우려보다는 적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균형 가격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지만 일부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 제한폭 확대 직전인 지난 12일 이후 지난 5거래일 동안 가장 큼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태양금속 우선주(태양금속우)다. 이 종목은 5거래일 동안 183.86%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 우선주(176.78%)와 진흥기업우B(97.59%)를 기록했다. 삼양홀딩스와 레드로버도 60%가 넘게 급등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기 이전에는 5거래일 동안 18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할 수 없다. 

제한폭 두배 확대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에 들어간 한국거래소 측도 주가 동향을 예의 주시했다. 특히 거래소가 우려하는 대목은 우선주들의 단기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상장 주식수가 적어 작은 매수세에도 쉽사리 주가가 급등, 또는 반대의 경우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는 우선주들에 대한 집중 감시에 들어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목별로 보면 대부분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닌 일부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이 우선주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에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제도 변화 이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작전 세력의 손길이 우선주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매력은 배당이 다소 높다는 점 뿐이지만, 한국의 우선주 대다수는 보통주보다 1% 안팎의 배당을 더 준다는 잇점외엔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그런데도 보통주에 비해 급격하게 우선주 주가가 높아지는 것은 세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종목 수도 크게 늘어났다. 예컨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정적 VI 발동 종목 수는 484개나 됐다. 이들 가운데 20종목은 정적 VI와 동적 VI가 동시에 발동됐다.

정적 VI는 직전 단일가(전일 종가 포함) 대비 10% 이상 주가 변동 시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개별종목들의 상·하한가 도달 속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는 시장 중에 동적 VI와 정적 VI를 모두 시행하는 시장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를 충분히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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