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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시대 오피스텔 투자 요령 전문가에 물어보니…
-“평균 수익률 무의미...세부지역별 조건 따져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오피스텔 분양 현장에선 ‘딴 나라’ 이야기다. 목돈을 은행에 맡겨도 이자가 쥐꼬리 만큼이라,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너도나도 투자를 서두르는 것이다.

지난 12일 문을 연 대우건설의 ‘성남 센트럴푸르지오 시티’엔 주말까지 3일간 2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새로 바뀐 주에 들어서도 하루 평균 1000여명씩 방문하고 있다. 계약률은 현재까지 70%대를 넘어섰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동ㆍ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했고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관심이 폭발한 것 같다”고 했다.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상암DMC 푸르지오시티’도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말까지 수천명이 방문했다. 역시 선착순으로 호실 지정 후 본계약을 맺는 방식을 선택한 이곳도 지금까지 계약률이 90%에 달한다.

지난 12일 문을 연 ‘성남 센트럴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두 단지가 현재까지 계약자를 잠정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40~50대 비율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오피스텔은 2억원 내외로 소액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 노후 대비용으로 관심이 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에 앞서 ‘숲이 아닌 나무’를 보라고 조언한다. 시 전체, 구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은행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게 당연하지만, 더 작은 단위로 내려가면 지역마다 임대 여건, 월세 시세, 공실률 등이 각양각색이라는 것이다.

부동산114 선주희 연구원은 “공급물량에 따라 지역별 분위기는 대조를 이룬다”며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 서울 마곡지구(2904실)나 수원 광교지구(2571실)는 임차인 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인데,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양가도 유심히 봐야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ㆍ2분기 서울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강서구나 마포구 같은 ‘핫한 지역’일수록 분양가 수준은 더 높다.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D공인 대표는 “마곡지구 전용 39~49㎡짜리 오피스텔은 투자금 3억원에 가까워서 사실 굉장한 부담이고, 주변에 경쟁 오피스텔도 워낙 많아서 사실 임대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며 “마곡지구 오피스텔 투자를 검토하는 손님들에게 차라리 등촌동이나 가양동에 있는 기존 오피스텔울 권유하기도 한다”고 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책임연구원은 “신규분양 오피스텔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외려 오래된 것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다”며 “매매가가 앞으로 오를 것도 고려해서 새 오피스텔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임대수익 목적의 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만 따지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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