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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영 원장의 교육칼럼] 중학교 영어 내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중학교 영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아이들이 가지는 스트레스이다. 초등학교 때 시험에 대한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주요 과목에 대한 점수를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영어 공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영어의 4대 영역인 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를 골고루 배워왔던 아이들도 정작 시험을 보면 본인과 주변의 기대와는 다르게 낮은 점수를 갖게 된다. 오늘도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영어전문가 남해영 원장과 함께 중학교 영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Q 중학교 영어와 초등학교 영어는 많은 차이가 있는가?

A 모두가 알고 있듯이 영어에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라는 4대 영역이 있다. 이 4가지 영역 중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때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강조점을 달리 한다. 초등 저학년 때는 주로 말하기 위주의 교육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 어휘와 읽기를 강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초등 고학년에 하나 더 강조되기 시작하는 영역이 바로 문법이다. 그래서 나는 초등5학년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 영어의 5대 영역, 즉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문법을 말씀드린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이 5가지 영역 중 문법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며 중학교 영어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문법의 내용이 세분화되고 구조적인 부분까지 내용이 포함되는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열심히 준비했던 아이들도 벽에 부딪히게 된다.

Q 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말은 문법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인가?

A 문법 자체는 사실 변할 수 없다. 단지 문법을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야 하는 시기가 바로 중학교 2학년인 것이다. 흔히들 중학교 2학년을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 감정에 과잉이 오는 시기라고 하지만, 사실 사춘기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좌뇌와 우뇌가 서로 분리되어 성숙되는 시기로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가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나아가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좌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일단 문법을 하나의 규칙으로 여기는 관점을 버리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을 키워야 한다. 습관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여러 반복된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다. 아이들이 이론 공부를 통해 문법책에 나오는 3인칭 주어가 나오면 동사에 S를 붙여야 한다는 내용을 배웠어도 그 내용을 몸에 벨 수 있게 익히지 않았다면, 학교 서술형 시험에서 늘 실수하게 마련이다. 많은 아이들이 요즘 중학교 1,2학년 때 출제되는 서술형 문제에서 관사를 쓰지 않거나, 동사의 형태를 잘못 쓰는 작은 실수들로 점수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평소에 영어 문법을 배울 때 단순히 이론으로 익히고 문제집에 있는 문제풀이를 통해 감각을 키우는 것 보다, 직접 써보거나 말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연습해야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소위 말하는 응용 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다.

Q 문법을 규칙이 아니라 원어민의 습관으로 보고 접근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해 줄 수 있는가?

A 이 부분은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까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좌뇌와 우뇌가 분리된다고 했는데, 문법도 좌뇌형 아이와 우뇌형 아이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지면 좋다.

영어의 문법을 원어민의 습관으로 본다면, 영어 문법을 굳이 한정된 시중 문법책을 통해서만 익힐 필요가 없다. 이 관점만 정확히 갖는다면 이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모든 교재가 훌륭한 문법 교재가 되는 것이다. 어떤 교재든 완성된 글이 있는 부분을 펴고 듣거나 읽으면서 본인이 알고 있는 문법 내용을 확인해 본다. 내용을 파악하려 하지 말고 먼저 본인이 배운 내용을 파악해보고 적용해 본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본인의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오게 되고 ‘왜?’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앞서 말했던 좌뇌형 아이와 우뇌형 아이의 접근이 조금씩 달라진다.

우뇌형 아이의 경우,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너무 깊이 있게 설명하지 않고 배웠던 내용을 상기시켜 준다. 그래도 잘 이해를 못한다면, 다른 문장의 예를 보여준다. 나는 주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현대 영미 소설에서 문장을 몇 개 준비해서 가르치곤 한다. 그리고 우뇌형 아이들에게 이 문장이 나오는 소설의 전후 상황을 설명해주며 정서적으로 자극을 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정서적으로 자극을 주면 많은 우뇌형 아이들의 경우 감각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본인이 몰랐던 문법을 쓰게 되는지 감각적으로 캐취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게 하면 그 문법을 이해하게 된다. 반면에 좌뇌형 아이들의 경우 우뇌형 아이들과 다르게 예외적인 부분이나 그 문법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예문보다는 문법교재의 설명처럼 보다 심화된 논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Q 좋은 접근법이지만 아이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A 사실 중학교 내신의 중요한 부분인 문법 습득은 학생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서점에 나온 책들을 조금만 살펴보면 좋은 해결책을 간단하게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본인의 우뇌형인지 좌뇌형인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인터넷에 있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본인의 공부 유형을 정확히 아는 것도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상담문의 남해영 원장 skagodud@naver.com)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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