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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진' 첫 부부 사망…치사율 14%로 늘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국내중동흡기증후군(메르스)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65명이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72%)으로 전날(124명)보다 6명 감소했고, 퇴원자는 5명 늘어 총 24명(15%)이다. 다만 추가 사망자도 4명 늘었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총 23명(14%)이다. 확진자 중 31번(남, 69세, 결핵/고혈압), 42번(여, 54세, 기관지확장증/고혈압), 77번(남, 64세, 고혈압/천식/괴사성췌장염/복강내감염), 82번(여, 82세, 백내장 양안 수술) 확진자 등 4명이 지난 지난 17일 및 18일 새벽 사망했다.

숨진 82번 환자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다. 이 환자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병간호하다가 감염됐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앞서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의료진이 2명 추가됐다. 163번(여. 53세)은 119번째 환자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한 기간인 지난 5~9일 같은 병동 의료진이고, 164번(여, 35세) 확진자는 75번째, 80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같은 병동의 의료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65번(남, 79세) 확진자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이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된 162번(남, 33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 방사선기사로서 지난 11~ 12일 72번째, 80번째, 135번째, 137번째 확진자에게 Portable X-ray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Portable X-ray는 산소호흡기를 달고있어 기동이 힘들어 촬영실로 내려올수 없는 환자를 촬영할때 사용된다.

아울러 기존 확진자 중 40번째(남, 24세), 44번째(여, 51세), 59번째(남, 44세), 62번째(남, 32세), 71번째(여, 40세) 확진자 등 5명이 지난 17일 완치 판정으로 퇴원했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원자 총 24명 중 남성은 14명(58%), 여성은 10명(42%)이며, 연령별로는 40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으로 집계됐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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