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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진원지 삼성서울병원, 감염관리 최고점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차 확산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스 부실 대응으로 집중포화를 받는 병원이 정작 기관 평가에선 최고 감염 관리 기관으로 선정됐던 셈이다. 병원 감염 관리 체계 시스템이 그동안 얼마나 부실 운영됐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18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료기관인증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감염관리 평가의 감염관리체계 7개 항목과 부서별 감염관리 9개 항복에서 상ㆍ중ㆍ하 중 최고 점수인 상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가 세부항목으로 감염발생 감시프로그램, 부서별 감염관리,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의 위험요소 확인, 적절한 개선활동 수행, 병원 전체의 감염관리 등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메르스 사태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원인과 일치한다.

정작 메르스 확산에 주원인이 된 응급실은 감염관리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평가항목에는 중환자실, 내시경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이 있지만 응급실은 평가항목에 제외돼 있다. 

국내 병원 응급실은 환자의 특이 사항별로 격리 조치하는 선진국과 달리 모든 환자를 같은 공간에 밀집시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인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평가항목에선 응급실이 빠져 있었고, 메르스 사태로 응급실 관리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 의원은 “의료기관인증 평가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수준을 높이고자 시행하는 평가인데 정작 감염 관리 부분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삼성서울병원은 허술하게 뚫렸다”고 비판했다.

의료기관인증제란 의료법 제58조에 따라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실시하는 인증평가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인증전담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시행하고 인증을 받은 병원은 이 마크를 4년간 사용하게 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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