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병헌 “朴의 동대문 쇼핑목록 공개, 얼빠진 靑”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8일 청와대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동대문 상점가를 방문했을 때 머리띠 등을 구매한 걸 공개한 것과 관련, “이 시국에 얼빠진 청와대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청와대가 대통령 동대문 쇼핑 목록으로 머리끈 등을 공개했는데 메르스와 가뭄으로 허덕이는 국민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메르스로 격리돼 가슴이 메어지는 ‘편지임종’ 기사가 나와서 국민이 참담한데 청와대가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이 동대문에서 머리끈 샀다고 자랑하는지”라고도 했다.

그는 “나는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했다. 상황실은 돌발적인 국정문제나 이슈를 파악해 대통령에게 365일, 24시간 내내 보고하는 기민한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이게 있어야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할 수 있다”며 현 정부에서도 국정상황 시스템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관련 청와대의 경보가 늦어졌고, 가뭄이 심한데도 청와대의 움직임이 없고 대통령의 메시지나 움직임이 없다”며 “국민적 현안이나 정국핵심 이슈, 민생 중대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해당부처에 사전ㆍ사후 경고하는 그런 기능이 부재한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메르스 장기화의 원인과 관련, “부실대처, 무사안일, 무능한 관리가 원인”이라며 “박 대통령은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일주일 만에 국무회의에서 보고를 받았고, 방역과 관련해 15일 만에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안전처의 역할에 대해선 “메르스는 사실 재난사태인데 이른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런 단계를 지어놓고 국민안전처가 작동할 수 있는 ‘경계’와 ‘심각’ 단계로 높이지 않아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관료주의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메르스 사태 때 가뭄이 진행 중인데 이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처간 역할 분담을 청와대가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못해 국민안전처를 만들어도 기능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