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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넘어선 메르스 치사율, 전문가 예상보다 높아
[헤럴드경제]17일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이 12%를 넘어섰다.

특히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18명이 향후 치명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확진자 1명이 추가로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가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망자 연령별로는 70대가 7명(35%)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6명, 50대 4명, 8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4명, 여성이 6명이다.

보건당국은 사망자 중 18명이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만성질환자와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나면서 치사율도 현재 12.3%로 높아졌다.

2009년 세계적 공포를 유발했던 신종플루 치사율(0.07%)보다 약 175배 높은 수치이다.

특히 이 수치는 메르스 발생초기 치명률이 10% 이하를 밑돌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높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4일 분석자료에서 “메르스 환자의 대부분이 감기 몸살 정도로 앓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국내 환자의 치명률은 외국의 자료와 달리 10%가량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는 메르스가 아닌 일반 지역사회 폐렴의 사망률과 비교할 때 크게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뚜렷한 기저질환이 없는 메르스 환자일지라도 65세 이상의 고령이라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큼 아직은 메르스의 치명률이 높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명률도 중동과 마찬가지로 기저질환자이나 고령 등의 고위험군에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아직 메르스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명률을 집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일반적으로 폐렴구군에 의한 폐렴 사망률이 5~7%인 점을 고려할 때 10% 안팎으로 치명률이 높아지더라도 크게 우려할 만은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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