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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비싼 옷·액세서리 착용 여성…범죄 당할 가능성 2배 높아진다
만취상태서 귀가할 경우엔…재산범죄 당할가능성 20% 증가


여성이 값 비싼 브랜드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다닐 경우 수수한 옷차림에 비해 범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남성이 늦게 귀가할 경우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15%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곽대훈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교수와 아이오와 대학 박지혜연구원이 진행해 최근 발표한 ‘생활양식이 범죄피해에 주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곽 교수팀이 전국 1만3317건의 범죄 관련 사례에 ▷늦은 귀가(오후10시 이후) ▷만취 귀가 ▷집을 자주 비움 ▷고가 브랜드 옷ㆍ액세서리 착용 ▷대중교통 출ㆍ퇴근 ▷범죄 회피 행동 실행 등 6가지 생활패턴 변수를 적용해, 재산, 폭력, 성 범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을 회귀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경우 ’늦은 귀가‘가 재산피해를 당할 가능성을 15%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에게 다른 변수들은 범죄 유발에 유의미한 연관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만취한 상태에서 귀가할 경우 재산범죄를 당할 가능성이 20% 증가했다. 그러나 만취귀가와 폭력 또는 성 범죄를 당할 가능성 간의 유의미한 인과관계는 없었다.

여성들이 집을 비운 채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재산범죄가능성은 15%, 폭력범죄 및 성범죄를 당할 가능성은 각각 80% 증가했다. 고가 브랜드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할 경우 폭력,성 범죄 피해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재산범죄를 당할 확률은 2.12배로 높아졌다.

여성이 자가용 출퇴근에 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폭력 또는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각각 2배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어떤 생활패턴을 유지하든지, 위험스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주위를 살피거나 밝은 곳, 사람 많은 곳을 중심으로 다니는 등 범죄 회피 노력을 기울일 경우 피해 입을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고 곽 교수팀은 설명했다.

한편 형사정책연구원의 김지선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1만385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범죄 피해의 발생과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그 이외의 주택유형에 비해, 거주지에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가구가 영업하는 가구에 비해 가구범죄 피해를 당한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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