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독일 투어 공연 마친 경기필 “동양의 진주” 극찬 받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성시연)가 클래식 본 고장 독일에서 성공리에 투어 콘서트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경기필은 지난 9일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필하모닉홀에서 공연했다. 경기필은 객석을 가득 메운 2200여명의 독일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난 11일 비스바덴의 쿠어하우스에서는 비에냐프스키와 시마노프스키 등 독일 관객들에게도 낯선 새로운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며 900여명의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 13일 ‘자를란트 뮤직페스티벌’의 자브뤼켄의 콘그레스 할레에서 가진 공연은 1500여명의 본고장 관객뿐만 아니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관계자, 음악평론가 등 독일 음악계 인사들과 지역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경기필은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 김희라의 ‘나목’,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다. 매회 공연마다 객석의 뜨거운 커튼콜에 성시연 단장은 최성환 작곡의 ‘아리랑’으로 화답했다.

평소 혹평으로 유명한 자브뤼켄 신문의 헬무트 팍커는 “경기필의 풍성한 음량과 세밀한 표현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날 공연을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그는 성시연 지휘자에 대해 “정확한 리듬과 폭넓은 다이내믹으로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구조를 만들고 감정 표현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하다”면서 집중 조명했다.

자를란트 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로버트 레오나르디는 공연이 끝난 후 성시연 단장을 만나 “동양의 진주를 이제야 발견한 느낌”이라고 말하며 향후 공연 일정을 논의하기도 했다.

성시연 단장은 “독일은 클래식 음악계의 성지같은 곳”이라며 “이번 독일 투어 콘서트로 경기필이 또 한번 성장하고 경기필만의 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