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약 7명이 ‘연인간 금전거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응답자는 4명에 그쳤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442명(남성 212명, 여성 230명)을 대상으로 ‘연인간 금전거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가 연인간 금전거래에 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대’ 의견은 남성(21.2%)보다 여성(43.9%)에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막상 돈을 빌려주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3%에 그쳤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44.3%, 여성이 41.7%였다.
‘연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6%가 ‘남에게 말 못할 고민을 내게 말하는 것 같아서 빌려주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습관이 될까봐 빌려주고 싶지만 거절할 것(33.5%)’, ‘안 갚을 것 같아 빌려주기 싫다(10%)’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연인에게 빌려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평균 47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45만원, 여성은 48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최저 금액은 남녀 각각 32만5000원, 19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간이 지나도 연인이 돈을 갚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35.4%가 ‘돈을 잃어버린 셈 친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갚으라고 말한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높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이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연인 사이의 돈 거래가 ‘대여’인지 ‘증여’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며, “아무리 친밀한 연인이라 해도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깔끔한 편이 둘의 관계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