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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인이 권하는 최고 여행지는 ‘톨레도’
중세의 요새·웅장한 대성당 등 ‘볼거리
스페인 여행에서 단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여행의 목적에 따라 골라볼 게 많은 스페인에서 현지인들이 중세 스페인의 수도 톨레도를 권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으로 유명한 화가 엘 그레코와 중세 요새의 모습을 간직한 수려한 경관, 스페인 가톨릭의 총 본산 톨레도 대성당 등 관광의 인기 3요소를 모두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6일, 톨레도를 찾은 날은 마침 가톨릭의 대 축일 중 하나인 성목요일 성체성혈대축일이 이어지는 주말이어서 거리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톨레도 대성당의 보물 ‘알페의 성광’이 일년에 한번 교회 밖으로 나와 거리를 따라 이동하며 선을 보이는 때다. 성광은 그리스도의 몸을 뜻하는 빵(성체)을 모시는 빛을 형상화한 장식으로, ‘알페의 성광’은 5600개의 금은 조각을 1만2000개의 나사로 연결해 만든 것이다. 순금이 18kg이나 들어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성체 거동행사를 벌인 거리는 여전히 천사의 날개와 종려나무를 형상화한 장식과 창문마다 내걸린 각종 꽃으로 여행자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성체 나들이(거동)를 마친 성체성광은 현시대에 다시 진열했다가 보물실로 들어가게 된다.

톨레도 대성당의 웅장함과 화려함, 정교함은 다시 ‘왜 톨레도인가’에 마침표를 찍는다. 에스파냐어로 엘 트란스파렌체라 불리는 채광창은 어두운 성당의 내부를 오묘하게 밝히며 천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톨레도 성당의 또 다른 보물은 백성모마리아상. 아기 예수를 안고 서 있는 성모마리아의 눈이 아기예수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고 아기예수는 마리아의 턱을 만지고 있는 형상이다. 주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달리 행복한 표정은 또 다른 위로가 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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